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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_해외여행/몽골

몽골여행_#01 몽골 전통음식 허르헉(horqhog)

 

 

 

안녕하세요!

오룰루입니다.

 

 

몽골여행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기록해보려합니다.

 

바로 몽골의 전통음식 '허르헉'입니다.

몽골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대부분 게르, 초원, 말, 징기스칸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허르헉이라는 음식은 단어 자체부터 너무나 생소한느낌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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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르헉이란?

몽골의 유목민이 귀한 손님이나 집안 대소사를 치를 때 내는 음식이구요.

양고기를 야채와 함께 익힌 몽골의 전통 음식입니다!

 

 

 

잠시 간단한 TMI를 드리자면, 친오빠가 한몽부부이구요.

초대를받고 간 여행에서 허르헉음식을 해주셔서 알게되었습니다.

 

찾아보니, 자유여행으로 가시는 분들도 많이 드시는 것 같더라구요.

TV 프로그램에서도 소개한적도 있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몽골여행을 하신다면 허르헉을 꼭!! 접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강추강추 ★★★

 

 

 

 

 

초원이 너무 드넓어서 자동차도 게르도 아주 미니미해보이네요ㅎㅎ

 

 

저 멀리 보이는 곳은 새언니의 이모님댁입니다.

실제 유목생활 중이셨어요!! 자녀분들과 함께 프랑스에 살고계시다가

이모랑 이모부만 고향으로돌아와 유목생활을 하며 지내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게르펜션이 아니구 진짜! 생활하시는 진짜 게르에 왔어요.

모양새만 흉내낸게 아닌 유목생활중인 초원위의 게르

게다가 이모님이 직접 우유를 짜서 만든 우유크림과 우유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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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보고 겪는, 먹고 맛보는 모든것들이 설레였어요:)

 

 

 

 

 

 

양치기강아지 두마리><

너무 순하구 귀여웠어요

 

 

 

 

 

 

양치기개들은 그늘에서 꿀잠자는동안

인간양치기들이 힘을 합쳐서 양몰이를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를 잊을수가 없어요 날씨까지 완벽했던 6월의 몽골

몽골여행하기 6월 좋은 계절인것같아요:)

 

 

 

 

 

 

그리고는 ㅠㅠ

허르헉..... 그놈의 허르헉..

우리를 위해 .. 귀한 생명하나가 희생을해주었습니다.

 

 

 

사실 이모네는 식용이나 거래목적으로 키우는게 아니라고 하셨어요

그냥 다같이 이동하면서 지내신다고 하셨는데, 조카의 가족이 한국에서

온다는 말을 들으시고는, 아시는 지인분까지 모셔오셔서 허르헉 작업을 해주셨답니다.

 

 

 

※ 아래에는 약간징그러울수 있는 사진이 첨부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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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갖춰 간단한 의식도 치뤘는데요.

마지막으로 염소에게 하늘을 보여주고 고맙다는말과 짧은 기도를 남긴 후에

고통을 느끼지 않도록 심장쪽으로 한번에 숨통이 끊어지도록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마 예로부터 행해져 오는 마지막 예의와 감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듭니다.

 

 

 근처사시는 말할아버지와 이모님의 지인분이 계셔서

허르헉을 준비할 수 있던 것 같아요 !

 

 

 

 

 

 

 

기다리는동안

말할아버지가 타고다니는 말도 타보고ㅋㅋㅋㅋ

 제 몸에비해 말이 왜케 작은거 같지.. 너는 조랑말인거지...?

 

 

 

 

 

 

 

 

또 엄마랑 초원따라 높은지대에도 올라가보았는데요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광활함 ! 내가 바로 몽골의 초원이다 !!!!!

자유롭게 풀 뜯는 동물들의 모습까지 모든게 너무 아름다웠어요.

 

 

 

 

 

 

 

본격적으로 요리에 돌입합니다.

 

허르헉을 만들기 위해서는요

 

양을 통째로 잡아서 해체한 다음 커다란 냄비에 고기와 채소(감자나 당근),

미리 뜨겁게 달군 돌을 번갈아 올린 뒤 1~2시간 익히면 완성되는 요리다.

이 허르헉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장작불을 피워 초토(몽골 초원의 자갈)라고 불리는 돌을 굽는다.

초토가 빨갛게 달궈지면 잘 다듬어진 고기를 초토와 함께 차곡차곡 쌓듯이 통에 집어넣는다.

즉, 내부의 돌 온도로 고기를 익히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것이다.

이후 야생 파, 감자, 당근, 소금을 넣고 뚜껑을 덮고 익히고 잠시 뜸을 들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허르헉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여기서 재밌는건

돌맹이를 달굴때 초원에 있는 동물들의 똥을 이용한다는거에요ㅋㅋㅋ

땔깜이 있는것도아니구 뭐가있나요

풀먹고 싸놓은 마른 풀똥을 주워다가 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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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맛만좋더라

 

 

 

 

 

 

 

고기와 돌을 넣어두고 또 다시 기다림의 시간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아재들의 단합력

그 중심엔 술과 담배가 있었습니다.

와우

 

 

 

 

 

드디어 완성된 허르헉 !

게르안에서 수북히 쌓아두고

도란도란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엄마랑 제가 끝까지 먹었는데요

정말 싸오고 싶을만큼 제 입맛에 딱 맞았어요

양보다 염소가 더 맛있다더니

염소로 만들어서 그런걸가요?????

한국에서 먹었던 양갈비 양고기는 생각이 안날정도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웃집 말할아버지

그냥 말할아버지라고 불렀는데

진짜 몽골간지 몽골스웩

내가 생각했던 몽골의 전통적인 느낌그대로

할아버지가 놀러와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

 

덕분에 초원위에서 할아버지가 데려온

말도 타보고 난리도아니였쥬 ㅎㅎ

 

 

 

 

 

 

 

태어난지 일주일 된 송아지들

 

한마리 골라보라고 하셔서 골랐더니

제 이름을 붙여주셨습니다

룰루야 잘 살고있니???ㅋㅋㅋㅋ

잡아먹거나 팔지 않으신다고하셨으니

지금 초원 어딘가에서 풀뜯고있을지도모르겠네요

 

 

 

 

 

가족사진으로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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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라면

몽골의 전통음식 허르헉 꼭 !  드셔보세요

분명히 여행에서의 좋은 추억으로 남을거에요^^

 

 

 

안녕 !